미, 자동차 재고 10년래 최고 수준
한국차 미국 시장 판매 경쟁 치열해질 듯
(서울=연합뉴스) 미국의 자동차 재고가 이달 들어 81일 분에 달해 지난 1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미국 자동차시장 판매 경쟁이 가격 할인 등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은 미국의 자동차산업 전문지인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의 자료를 인용해 매월 1일 기준으로 발표되는 미국의 자동차 재고량이 이달 들어 지난해 같은 달의 76일 분보다 5일 분이 증가한 81일 분으로 늘어나 403만 대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미국내 자동차 재고량은 지난 10월 GM, 포드,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 ‘빅 3’의 대대적인 판촉전의 영향으로 64일 분을 기록, 일시적인 감소현상을 보였으나 11월다시 78일로 늘어났다. 브랜드별로 보면 GM, 포드,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 3’ 재고율이 미국 전체의 평균보다 높아 10월 74일 분, 11월 93일 분, 12월 94일 분의 재고를 기록했다.
이러한 재고 증가 현상은 ‘빅 3’뿐 아니라 자동차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차의 재고량은 10월, 11월, 12월에 각각 85일, 100일, 104일 분을 기록했으며 12월의 경우 미국 전체의 평균 재고치에 비해 23일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차의 경우 평균보다는 낮으나 10월 44일, 11월 51일, 12월 56일 분으로 점차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재고일이란 전월의 판매율을 기준으로 현재 남아 있는 재고량을 판매하는 데 소요되는 일수를 말한다.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은 '빅 3’가 재고처리를 위해 공격적인 판촉전을 쓰면 다른 제조사들도 이에 합세하지 않을 수 없어 미국시장 내 할인경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때문에 한국차의 미국 수출도 덩달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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