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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car&life] 폭스바겐ㆍ아우디 '한지붕 두 명차'





2005.4.14 (목) 13:58   매일경제   매일경제 기사보기
[car&life] 폭스바겐ㆍ아우디 '한지붕 두 명차'


선택받은 소수 사람만이탄다는 최고급 세단 '마이바흐'와 오프로드카의 대명사 '지프'가 같은 회사 제품?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지만 명백한 사실이다. 마이바흐 브랜드가 소속된 메르세데스벤츠그룹과 지프 브랜드가 속해 있는 크라이슬러그룹이 다임러크라이슬러그룹 산하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는 대부분 이처럼 '형제'가 있다. 세계 유수 자동차업체 역사가 끊임없는 인수ㆍ합병(M&A) 역사였기 때문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그룹은 자동차업계 인수ㆍ합병 역사를 잘 말해준다.



고틀립 다임러는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창업정신을 기초로 1890년 DMC를 설립했고 1900년 경량차 '메르세데스' 브랜드를 탄생시킨다. 칼 벤츠는 1883년 10월 벤츠&시에를 설립해 1886년 최초로 휘발유 자동차를 특허 등록한다.



승승장구하던 두 회사는 1차 세계대전 후 발생한 경제 불황 때문에 1926년 살아남기 위한 합병을 감행한다. 이렇게 탄생한 회사가 다임러벤츠.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1998년에 독일 다임러벤츠는 미국 크라이슬러와 대륙을 뛰어넘은 '세기의 결합'을 한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 자동차 제조국이 시장에 진입하고 기존 업체 생산 증가에 따른 전세계적인 과잉공급으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GM 역사도 기업 인수ㆍ합병 역사와 함깨한다.



미국 미시간주에서 마차 공장을 운영했던 창업자 윌리엄 듀런트는 1904년 쓰러져가는 자동차회사 '뷰익'을 인수한다. 그는 1908년 '올즈모빌'을 흡수한 뒤 뉴저지에 본사를 설립하고 회사 이름을 제너럴모터스(GM)로 바꾼다.



그는 1910년까지 GM 최고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은 '캐딜락'을 비롯해 완성차와부품업체 등 25개 회사를 인수한다.



1910년 모기업 뷰익이 판매부진에 빠지고 무리한 부실기업 인수로 인해 자금압박이 시작돼 듀런트는 GM 경영권을 내놓는다. 하지만 그후 '시보레'를 창업해 재기에 성공한다. 그는 시보레와 GM 주식을 맞바꿔 1916년 다시 GM 사장으로 컴백한다.



듀런트는 1916년에서 20년 사이 14개 회사를 또 인수한 후 다시 자금난에 빠지자 1920년 영원히 GM을 떠나게 된다.



창업자가 떠난 뒤에도 GM은 1925년 영국 '복스홀'을, 29년 독일 '오펠'을 인수하고 31년 호주에 '홀덴'을 설립하는 등 브랜드 확장 정책을 계속한다.



GM은 80년대부터 일본차 '이스즈'와 '스즈키' 지분을 확보했고 90년 스웨덴 '사브' 승용차 부문을 인수하기도 했다. 2002년에는 한국 대우차를 인수했다.



대표적인 독일차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형제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아우디는 대공황 시절인 1932년 독일 삭소니 지방에 있던 4개 군소 메이커 아우디, 반더러, 호르히, 데카베가 생존을 위한 합병을 하면서 시작된다. 아우디는 56년 벤츠 산하에 들어갔다가 65년 다시 폭스바겐에 합병되면서 지금에 이른다.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스페인 '세아트', 체코 '스코다', 영국 '벤틀리', 이탈리아 '부가티'와 '람보르기니' 브랜드도 휘하에 거느리고 있다.



독일 BMW도 소형차 '미니'와 최고급 세단 '롤스로이스'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BMW는 94년 영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였던 로버그룹을 인수해 로버와 랜드로버,미니 브랜드를 얻게 됐다. 98년에는 영국 롤스로이스도 인수했다. 로버 인수 6년째인 2000년에 로버와 랜드로버를 각각 피닉스 컨소시엄과 포드에 넘김으로써 BMW에는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 브랜드만 남게 됐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 푸조와 시트로엥은 76년 PSA푸조시트로엥그룹으로 재탄생한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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