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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차업계 "드라마 PPL을 잡아라"





차업계 "드라마 PPL을 잡아라

 (서울=연합뉴스) 자동차 업체들이 간접광고 효과가 높은 드라마 PPL(Product Placement.프로그램에 제품을 배치해 간접광고 효과를 노리는 기법)을 경쟁적으로 활용하면서 TV 드라마가 또다른 '자동차 전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와 메르세데스-벤츠, GM, BMW, 다임러크라이슬러, 포르셰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사의 인기 드라마에 자사 자동차를 경쟁적으로 협찬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 PPL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벤츠. '세계 최고의 자동차'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BMW와 렉서스 등에 밀려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벤츠는 고전하는 이유가 특유의 '권위적이고 고루한 이미지' 때문이라고 보고 이미지 변신을 위해 젊은층이 선호하는 드라마 PPL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벤츠는 올 상반기 큰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KBS 드라마 '풀하우스'에 로드스터인 '뉴 SLK'와 'C-Class'를 PPL 형식으로 등장시켰으며 탤런트 고현정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드라마 '봄날'에도 PPL 마케팅을 검토중이다. 벤츠는 최근 젊은층 사이에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도 내년 초 출시되는 신개념 쿠페형 세단 'CLS-Class'를 협찬할 계획이다.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는 GM대우의 고급형 세단 '스테이츠맨'도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PPL 마케팅을 실시, 적잖은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다.

 GM코리아는 트렌디한 구성으로 최근 젊은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뉴 사브 9-3 컨버터블'과 '뉴 사브 9-3 에어로'를 등장시켜 간접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수입차 업계 1위인 BMW는 올 2월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베스트셀링카인 'BMW 뉴5시리즈'와 2인승 오픈카인 'Z4'를 협찬한 데 이어 MBC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과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도 PPL을 활용했다. 최근에는 SBS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주인공 고수의 애마로 'X3'를 제공하고 있으며 새롭게 시작되는 드라마 '유리화'에도 자사 차량을 등장시킬 예정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 주말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 프리미엄 세단인 '크라이슬러 300C'과 최근 출시된 스포츠카 '크로스파이어', 그리고 지프인 '그랜드 체로키'를 한꺼번에 협찬중이다.

 사정이 이쯤 되자 그동안 드라마 PPL에 소극적이었던 일본차 돌풍의 주인공 렉서스도 내년부터는 적극적인 PPL 프로모션을 계획하는 등 드라마를 활용한 차 업체들의 시장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PPL의 경우 직접 광고에 비해 시청자들의 거부감이 덜한 데다 최근에는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파급력이 더욱 커져 자동차 업체들이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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