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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동차업계도 구조조정 삭풍..현대,기아차 명퇴

자동차업계도 구조조정 삭풍..현대.기아차 명퇴

 (서울=연합뉴스) 현대.기아차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인적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번 주부터 일반 관리직의 과장급 이상 중간 간부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차원의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실적에 따라 부서별 명퇴인원을 이미 할당했는데, 전체 명퇴예정 인원은 일단 5% 정도로 잡고 있으나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는 명퇴 대상이 확정되면 다른 기업들의 전례를 고려해 적정한 '명퇴 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수준이 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기아차가 인적 구조조정 차원에서 일반직 중간간부를 대상으로 명퇴를 실시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말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가파른 원.달러 환율하락 등으로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자 이미 지난달 전 계열사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으며 기아차의 이번 일반 관리직 감원도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또 현대차그룹 계열의 로템이 최근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뒤이은 것이어서 다른 계열사들로 확산될 지 여부도 주목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마다 연말이면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명퇴 신청을 받기는 했지만 이번 명퇴는 예년 수준에 비해 훨씬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또 내수 부문의 영업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영업직을 본인의 희망에 따라 생산이나 일반 관리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노조와 합의했다. 

 현대차도 이달 안에 명퇴나 계열사 전직 등 형식으로 일반 관리직의 과장급 이상 인원을 일정 부분 줄일 방침이다. 그러나 현대차의 경우 올해 내수, 수출 모두 실적이 나쁘지 않아 감원규모가 예년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자동차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여러 가지로 사정이 나빠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호황기에도 실적 부진자에 대한 퇴직 유도는 있었던 일이며 따라서 올 연말 일부 중간 간부급 감원을 구조조정 차원의 명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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