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세타엔진, 320마력 괴물(?) 될까
현대차의 세타 엔진이 내년 모터스포츠 데뷔를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현대차가 공식지원하는 인디고와 오일뱅크팀에 이 세타 엔진을 공급했고, 오일뱅크팀은 이를 일본의 엔진튜닝 전문회사인 '오가와제작소'에 개조를 의뢰한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오가와제작소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누비는 오일뱅크와 인디고팀의 투스카니에 얹힌 베타 엔진을 튜닝하면서 국내에 소개됐고, 혼다 엔진 등 주로 모터스포츠 분야를 담당하면서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쌓은 업체다.
오일뱅크팀 관계자는 "오가와제작소에 엔진을 보내 튜닝 범위를 조율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내년 규정을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아 최고출력을 어떻게 정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발표된 기술규정을 그대로 따른다면 세타 엔진의 최고 출력은 320마력 정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타 엔진이 만약 320마력의 최고 출력을 내면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엔진으로 꼽히게 된다. 투스카니에 얹혔던 베타엔진이 튜닝상태에서 240~260마력 정도에 불과 했기 때문이다. 또 최고 출력은 일본의 대표적인 레이스인 JGTC(일본그랜드투어링카챔피언십)의 GT300클래스와 견줘도 크게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GT300 클래스는 2.0리터에 터보 엔진을 얹거나 V6 3.5리터 엔진을 얹은 혼다 NSX, 토요타 셀리카, 닛산 페어레디 등이 390마력의 파워를 낸다. 반면 세타 엔진은 2.0리터 자연흡기 상태에서 최고출력은 156마력의 건실한 파워를 갖고 있고, 개조범위에 따라 320마력 이상의 출력을 뿜어낼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
어쨌든 최고의 파워로 무장하게 될 세타 엔진의 데뷔에 모터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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