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이란에 뉴렉스턴 CKD 수출
2010년까지 이란 최고급 SUV 시장 25% 점유
쌍용자동차가 오는 2010년까지 뉴렉스턴 9,000대 가량을 이란에 CKD 방식으로 수출한다.
쌍용은 10일 새벽 이란 4WD 전문업체인 모라탑자동차와 뉴렉스턴 CKD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내년부터 뉴렉스턴을 이란 내 최고급 SUV로 포진시켜 5년 안에 동급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뉴렉스턴의 이란 CKD 수출은 쌍용과 대우인터내셔널의 합작품이다. 양사는 진입이 까다로운 이란시장에 오는 2010년까지 뉴렉스턴 9,000대 가량을 수출할 방침이다. 쌍용은 매년 1,500대 가량의 뉴렉스턴을 판매할 경우 무쏘와 함께 2005년 이란 SUV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란은 지난해 9월 자동차 수입금지품목 해제, 2005년 수입차 최저 관세 인하(130%→100%), 오일 달러에 기반한 고급차 수요 강세 등의 호재가 있어 향후 고급 SUV시장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쌍용 영업총괄본부장 강문석 부사장은 "이란 뉴렉스턴 CKD 수출은 중동시장에 새로운 수출거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지 최고급 SUV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은 1990년대 중반부터 수입차에 대한 엄격한 제재조치로 수입차 판매물량이 적었으나 경제개발계획 추진 및 유가 상승에 의한 오일 달러 비축으로 7년간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이란정부는 자국 자동차산업 성장과 국민들의 고급차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세 인하 및 자동차시장 개방을 추진중이어서 최고급 수입차에 대한 폭발적 수요가 예상된다.
지난해 이란 내 자동차시장 규모는 65만대였으나 올해는 71만대로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엔 73만대 판매가 예상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고급 SUV 예상 판매대수는 6,000대 정도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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