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자동차 국내 첫 개발
에너지硏 김창수 박사팀, 1회 충전으로 210㎞ 주행가능
(서울=연합뉴스) 수소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연료전지(발전기)와 축전지로 구동되는 자동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ㆍ연료전지연구부 김창수 박사팀은 8일 독자적인 기술로 공랭식 연료전지 시스템을 제작, 전기 자동차에 탑재해 5인승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고분자 연료전지의 제작과 연료전지 동력시스템 구성 및 운전제어 알고리즘 개발 등 연료전지 자동차 개발의 모든 과정에 관한 기술력을 국내 최초로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화학적 반응으로 결합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로 효율이 높고 물 이외의 배출물을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을 갖춘 차세대 자동차용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 자동차의 휘발유 대신 수소를 연료로 충전한 후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장시간 충전해야 하는 기존 전기자동차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김 박사팀이 개발한 연료전지 자동차는 고속주행 등 많은 동력을 필요할 때는 연료전지와 축전지에서 동시에 전기를 공급받고 감속 등 낮은 동력으로 운행될 때는 연료전지만 사용한다.
김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연료전지 자동차는 운전중 동력 요구량에 대해 축전지와 연료전지의 발전량을 최적으로 조절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면서 "연료전지 발전효율을 50% 이상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자동차는 100기압을 이용하는 일반 수소 용기(48ℓ) 1회 충전으로 기존 전기자동차에 비해 주행거리와 시간을 200% 이상 향상시켰고 연료전지 자동차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복합재료 수소용기(33ℓ, 350기압 충전)를 사용할 경우 1회 충전으로 약 210㎞를 주행할 수 있다.
김 박사는 "이번에 확보한 연료전지 자동차 전 개발과정의 기술력은 향후 국내 연료전지 자동차 개발에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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