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베이징현대 핵심 메이커 육성"
(서울=연합뉴스) 중국을 방문중인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현지 법인 베이징현대를 중국 자동차업계의 핵심 메이커로 육성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정 회장은 8일 베이징현대 공장을 찾아가 근로자들을 격려한 뒤 "급변하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다양한 고객 기호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 중심의 제품 개발과 판매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현대차가 전했다.
정 회장은 또 "철저한 현지 밀착경영을 통해 중국 고객들에게 더 사랑받는 베이징현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올해 15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고 오는 2005년까지 30만대 증설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이 이처럼 베이징현대 육성 의지를 피력한 것은 지난 2002년 12월 쏘나타 양산과 함께 시작된 현대차의 중국 사업이 짧은 기간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우선 이달 하순 중국시장에 출시될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투싼으로 중국의 젊은층을 중점 공략하면서 베이징현대를 중국 자동차시장의 디자인, 기술 등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시내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과 베이징시의 왕치산(王岐山) 시장, 루하오(陸昊) 부시장 등을 만나 베이징현대 육성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현대차는 덧붙였다. 정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자칭린 주석은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도 맡고 있는 당서열 4위의 유력 인사다.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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