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에어백 수요 대폭 늘 듯

2100년까지 현 수준보다 2배 이상 증가 전망

 일본 일간공업신문이 최근 발표한 세계 자동차 에어백시장 조사결과인 '2004 글로벌 오토모티브 에어백마켓 스터디'에 따르면 북미 및 일본, 유럽 자동차시장에서의 측면충돌 안전규제가 앞으로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세계 에어백 수요가 2010년까지 현 수준의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09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에 대해서 운전자 및 탑승객의 흉부, 두부, 골반을 종합적으로 보호하는 ‘커튼 에어백’을 표준화할 방침을 정하고 관련 규정의 개정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2010년까지 북미시장의 사이드 에어백 수요는 총 3,300만개로 늘어나고, 금액은 11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자동차 선진국을 중심으로 안전규제책이 강화되고 있고, 안전성이 높은 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실시됐다. 세계 자동차시장의 에어백 모듈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게 분명하다. 차 에어백메이커 입장에서는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지만 차의 원가상승 압력은 소비자의 차값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 

 2010년까지 세계 자동차시장의 에어백 모듈 전체 수요는 9,190여만개로 약 29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가장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은 북미이다. 다음은 아시아로 10억달러, 유럽은 7억6,300만달러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및 유럽시장에서는 사이드 에어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아시아시장에서는 운전석 및 조수석 에어백의 증가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인도 등 최근 자동차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지역 소비자들도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