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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V , 산 지 1년도 안돼 1,000만원 깎여

RV, 산 지 1년도 안돼 1,000만원 깎여  
중고차시장에서 2004년식 7·9인승 RV의 가격이 폭락했다.
 
 출시된 지 1년도 안된 카니발 등 7~9인승 RV의 12월 시세가 신차값에서 최고 6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실제 거래가격은 시세보다 100만~150만원 정도 더 내린 상황. 게다가 소유자가 중고차시장에 내다팔 경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신차값보다 1,000만원 정도까지 폭락했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산정한 시세를 보면 2004년식 카니발 9인승 파크 AT의 경우 신차값은 2,190만원이나 중고차시세는 1,550만~1,650만원. 신차값보다 540만~640만원 정도 떨어졌다. 감가율은 25~30% 정도. 예년의 경우 출고된 지 1년 미만 차의 감가율은 15~17% 정도라는 걸 감안하면 시세 하락폭이 2배 정도 되는 셈이다. 중고차시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더욱 떨어져 1,500만~1,550만원 정도다. 일반 소비자가 카니발을 팔려고 시장에 내 놓을 경우엔 잘해야 1,200만~1,25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카니발 2001~2003년식 중고차도 시세보다 50만~100만원 떨어진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트라제XG, 쏘렌토, 렉스턴 등 다른 RV의 2004년식도 실제 거래가격은 12월 시세보다 1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업계는 이에 대해 7~9인승에 대한 자동차세 인상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해당 RV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데다 신차업계가 밀어내기식으로 공격적인 할인판매를 하면서 2004년식 RV가 중고차시장의 애물단지가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카니발의 경우 직접 할인액수가 11월에 210만원으로 대폭 올랐고, 현대카드 구매 할인 50만원, 재구매할인 10만원 등을 적용해 전체 할인액수가 270만원까지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7~9인승의 자동차세 인상을 보류하더라도 구매심리가 사라져 내년 1~2월까지는 해당 RV의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해당 차를 보유한 소비자와 중고차업계가 큰 손해를 보게 됐다”고 걱정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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