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f3 대회 내년 개최?
내년 8~9월경 개최 가능성 높아져
'인터내셔널 F3 챔피언십'이 내년에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회장 정영조)는 마카오 F3 대회기간중 국제 F3 조직위원회의 배리 브랜드 위원장과 만나 내년 8~9월중 국내에서 국제 F3를 열 수 있느냐고 문의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99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11월 넷째 주에 개최되다 막을 내린 창원대회에 이어 F3가 새로운 이벤트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협회 관계자는 "브랜드 위원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대회를 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으므로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회기간이 8~9월인 만큼 날씨 영향이 없어 선택폭은 오히려 넓어졌고 이에 따라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국제 F3 대회는 파급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개최도시를 세계에 알리는 '도시 마케팅'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이 대회를 세계 20억명 이상이 시청하고 각종 인쇄매체 등을 통해 알려지는 등의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또 대회를 통해 축적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외국 자본의 투자유치를 활발하게 펼칠 수 있다. 실제 99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경남도는 이 대회를 통해 쌓은 인지도를 앞세워 투자유치를 벌였고, 실제 투자하는 외국기업들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입효과도 크다. 경남도는 작년 F3 대회를 결산하면서 총 16억원 정도의 흑자를 기록했고, 이전 대회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관련산업은 물론 지방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금호는 이 대회에 4년동안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매출로 연결시켰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대회에 공식 연료를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편, 창원 F3 대회가 올해 중단된 것은 이 같은 장점을 고려하지 않고 정치논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즉 F3 대회의 긍정적인 면을 보기보다는 전임 김혁규(현 열린우리당 최고상임위원) 지사가 벌린 사업을 우선 부정하는 현 김태호 지사의 당선으로 대회가 무산됐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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