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사망 교통사고 68.3% 보행중 발생"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14세 이하 어린이 가운데 68.3%가 보행중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허억 사무총장은 24일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스쿨존 개선방안을 위한 세미나'에서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14세 이하 어린이 394명 가운데 269명(68.3%)이 보행중 사망했다"며 "이는 보행환경의 열악성, 위험성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후진국형 사고유형"이라고 밝혔다.
허 사무총장은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미취학아동의 사망 사고가 189건으로 초등학생 사망사고 149건보다 훨씬 많았다"면서 "초등학교의 경우 1학년의 사망사고가 전체 초등학생 교통사고 사망자수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고 말했다. 허 사무총장은 또 "무단횡단 사고가 전체 보행중 사망 사고의 50%를 차지했으며, 전체 보행중 사망 사고의 90% 이상이 어린이가 갑자기 뛰어들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초등학교, 유치원의 반경 300m이내 통학로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95년 시행된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의 문제점으로 ▲차도만 있고 인도가 없는 통학로 다수 존재 ▲경계턱.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의 부족 ▲스쿨존에 대한 운전자의 무지 ▲스쿨존 지정 이후 후속조치의 미흡 등을 들었다.
허 사무총장은 "운전자들이 어린이 보호구역임을 쉽게 알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고 통학로에 선진국형 과속방지턱을 촘촘히 설치, 차량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며 "초등학교 정문과 근접한 횡단보도는 차선 구분없이 신호등 설치를 법제화, 어린이들이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이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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