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 인텔리전트 자동주행시스템 장착 붐
닛산은 주행 시 앞차와 일정한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차량 자동운행 시스템인 '인텔리전트 순항 컨트롤'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고 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가 최근 보도했다.
기존 출시차에 장착된 '차간 자동제어 시스템'은 시속 40∼100km의 고속영역으로 한정되고 있으나 새 시스템은 시속 10∼40km까지의 저속영역에도 대응이 가능해졌다. 일반도로에서 차가 정체될 때도 이용할 수 있다.닛산은 이 시스템을 올 12월 출시할 고급 세단 푸가에 적용한다.
닛산은 앞차를 검지하는 핵심장치로 옴론의 신형 레이저레이더를 사용한다.닛산은 지금까지 옴론제 레이저레이더를 채용하고 있으나 신형 레이저레이더의 경우 횡방향의 검지각도가 15도에서 30도로 대폭 확대됐고, 종방향의 검지각도 10도가 추가됐다.검지각도를 확충하는 것으로 선행차의 검지 정밀도를 향상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형 레이저레이더의 가격은 지금까지 개별장치였던 레이저와 컨트롤러를 일체화하는 데 성공, 50% 가량 원가가 절감됐다.
닛산의 최대 라이벌인 토요타는 동일한 성능의 ‘저속대응 순항컨트롤’을 고급 세단 크라운 마제스타에 탑재하고 있다.닛산의 신형 시스템은 저속영역의 하한을 10km선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토요타는 하한선을 0km(완전 정지상태)로 설정한 게 두드러진 차이다.
닛산은 장기적으로 "토요타의 자동정지 기능 및 자동정지 후 자동발진 단계까지 개발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운전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시스템을 중시해 완전한 정지 및 자동발진 기능은 향후에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요타의 시스템은 운전자가 저속용 시스템과 고속용 시스템 변환을 위해 스위치를 조작해야 하지만 닛산의 시스템은 자동 전환돼 운전자의 스위치 조작이 필요없는 게 특징이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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