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은 이미 '한겨울'
10월 거래대수 작년보다 14% 감소, 올해 '160만대'도 무너질 듯
올 한해 중고차 거래대수가 마지노선이라 여겨졌던 170만대는 커녕 160만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전국 중고차거래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여대 감소한 136만여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또 10월 거래대수는 전년동기보다 14.0%나 감소해 이 같은 비관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올해 1~10월 중고차 거래대수는 총 136만3,316대로 전년동기의 149만2,393대보다 12만9,077대 줄었다. 감소율은 8.5%. 이 중 매매업체를 통한 사업자거래는 69만796대로 전년동기보다 10.5%(8만1,281대) 줄었다. 개인끼리 사고 파는 당사자거래는 72만316대로 6.6%(4만7,796대) 감소했다.
10월의 경우 총 거래대수는 13만,2528대로 전년동기의 15만4,178대보다 2만1,650대 줄어들었다. 이 중 당사자거래는 6만3,989대로 전년동기보다 17.7%, 사업자거래는 6만1,928대로 10.3% 감소했다.
이로써 올해 마지막 남은 두 달 동안 24만대 정도 거래되지 않는다면 160만대에도 못미치게 되는 것. 연간 중고차거래 160만대는 2000년대들어 최악의 거래 실적이다. 2000년 이후 중고차거래가 172만대 이하로 떨어진 적은 없다. 올해 남은 두 달은 전통적 비수기인 데다 최근들어 경기불황 속에서 재고차를 처리하려는 신차업계의 치열한 가격할인 마케팅으로 중고차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거래대수가 170만대 이하로 떨어진다는 것은 이미 확실해졌고 문제는 남은 두달 동안 24만대를 못팔아 160만대도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국 중고차거래현황(1~10월) 자료실에 있음.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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