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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마이바흐 타는 사람은 누구?
롤스로이스-마이바흐 타는 사람은 누구?
마이바흐.
6억원이 넘는 비싼 가격, 넓은 차체와 최고급 편의장치 등으로 지난해 출시 당시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던 롤스로이스 팬텀과 마이바흐의 판매성적표는 어떨까.
마이바흐는 지난 1월 현재까지 7개월동안 10대가, 롤스로이스는 6개월동안 6대가 각각 팔렸다. 언뜻 생각하면 얼마 안되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러나 매출액으로 따지면 마이바흐는 최소 60억원 이상, 롤스로이스도 39억원에 달한다. 마이바흐의 경우 5,000만원대 수입차를 120대 이상 살 수 있는 액수다. 볼륨은 적지만 매출액은 무시할 수준이 아닌 셈이다. 고급차 중에서도 고급차, 울트라 럭셔리카로 불리는 두 브랜드의 마케팅 및 영업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우선 전시장의 경우 롤스로이스는 청담동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업사원은 2명이다. 쇼룸에서는 팬텀 1대를 전시하고 있고, 고객 시승차로 다른 1대를 사용한다. 그러나 일반인이나 잠재고객 등 누구나 쉽게 들어가는 일반 수입차 전시장과 달리 내방고객이 거의 없는 게 색다르다. 영업사원들과 미리 약속해 차를 보기 위해, 또는 상담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반면 마이바흐는 별도의 매장이 없다. 대상 고객이 딜러에 구매를 문의하면 영업사원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MBK) 마이바흐 전담직원에게 연락한다. 이후 전담직원이 고객에게 차를 보여주거나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팬텀.
고객층은 롤스로이스의 경우 40대 초반~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마이바흐는 50대 후반~60대가 각각 주로 구매한다. 아무래도 팬텀의 개성있는 디자인이 중년층까지 어필하는 반면 마이바흐는 중후한 디자인으로 장년층의 마음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층은 차이가 있으나 직업군은 두 브랜드가 비슷하다.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이나 고소득 샐러리맨, 자영업자 등이 많이 구매하는 일반 수입차와 달리 이들 고급차는 중견기업 대표들이 많이 찾는다.
롤스로이스 수입판매업체인 HBC코오롱 관계자는 “롤스로이스 등 고급 대형차는 돈만 많다고 살 수 있는 차는 아니고, 고가의 대형차인 만큼 주위 시선이 가장 부담스런 것 같다”며 “수입차 판매 초기인 1987년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두 브랜드 중 마이바흐가 더 많이 팔린 데 대해 각사 관계자들은 지난해 6월 삼성 이건희 회장의 차인 마이바흐 62가 코엑스에서 사고가 난 사건이 회자되며 홍보효과를 발휘한 결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디자인이 돋보이는 롤스로이스보다 정통 세단형의 마이바흐를 좀 더 선호한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또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롤스로이스를 구입하는 데 따른 부담이 더 큰 게 판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어쨌든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이들 최고급 대형차가 앞으로 어떤 실적을 거둘 지 지켜볼 일이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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