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입트럭업계, 판매 21% 감소
지난해 수입 대형 트랙터 및 20t 이상 8X4 덤프트럭 판매대수가 4,671대로 전년(5,907대)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업체별로는 스카니아가 1,140대로 수입업체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나 판매는 전년 대비 40%나 줄었다. 743대로 2위를 차지한 볼보 역시 2003년(1,032대)보다 28% 감소한 743대를 판매했다. 반면 3위를 차지한 벤츠의 경우 542대로 전년(340대)보다 48% 증가했다. 이 밖에 만은 9%, 이베코는 6%씩 각각 판매가 뒷걸음쳤다. 차종별로는 20t 이상 8X4 덤프트럭의 판매실적은 2,532대로 전년(2,991대)보다 15%, 대형 트랙터는 2,139대로 2003년(2,916대)보다 26% 줄었다.
수입트럭 및 국산트럭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58%와 42%로 수입업체의 점유율이 높았다. 그러나 2003년 수입트럭의 점유율이 62%였던 것과 비교하면 4%포인트 감소했다.
업계는 지난해 판매부진의 요인으로 부동산시장 위축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로 대형 트럭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새로운 환경기준인 유로3에 맞추기 위해 개발된 신차들의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화물업 신규 진출을 막는 운수사업법 등도 원인으로 꼽았다. 경기침체로 새차보다 중고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의 경우 얼어붙은 건설경기로 판매가 상반기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는 그러나 2001년부터 시작된 대형 수입트럭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정도 판매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트럭은 1999년만 해도 국산과 수입차의 점유율이 각각 83%와 17%였으나 2000년 격차가 줄어들며 2001년에는 수입트럭 점유율이 56%를 차지, 국산 트럭을 눌렀다. 이후 2002년 54%, 2003년 62%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다.
수입트럭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건설경기 움직임이 최대 관건”이라며 “각 업체들이 고객 서비스 개선은 물론 일부 업체는 판매촉진을 위해 아예 조직까지 개편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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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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