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년 고급외제차 판매 크게 둔화
(베이징 AFP=연합뉴스) 중국에서 지난해 고급 자동차 판매증가세가 둔화돼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는 판매목표량을 채우지 못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개척 영역으로 여겨 앞다퉈 진출했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2003년에는 75%의 폭발적 판매신장을 보인데 반해 지난해에는 판매성장률이 15%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중국 제일자동차그룹(第一汽車集團公司)과 합작벤처사를 운영하고 있는 폴크스바겐 그룹의 아우디는 지난해 중국에서 6만4천18대를 팔아 전년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아우디는 2003년에 70%가 넘는 매출증가율을 기록했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중국 본토와 홍콩을 합쳐 1만1천500대를 팔아 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아우디와 벤츠의 판매량은 이처럼 소폭 증가했으나 각각 지난해 판매목표치인 8만대와 1만3천~1만4천대에는 미달했다.
앞서 BMW도 지난해 중국 판매 대수가 1만5천500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176%나 증가했던 2003년에 비해 16% 감소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중국 자동차산업연구소의 자신광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고급차 판매 둔화는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대폭 위축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한경자동차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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