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협력업체에 부품 신기술 이전
(서울=연합뉴스) 현대.기아차가 신기술 이전을 통해 협력업체와의 '윈-윈'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사내 벤처팀이 독자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자동차 '듀얼 매스 플라이휠'(DMF) 신기술을 부품 협력업체인 ㈜평화발레오(대표이사 김상태)에 이전해주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지난 2000년 4월 사내외 벤처 육성을 위해 '벤처플라자'라는 독립 기구를 창설한 이후 이 부서에서 개발된 신기술이 외부에 이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현대.기아차 '벤처플라자' 소속 사내 벤처인 '뮤텍팀'이 3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DMF 신기술은 자동차 파워트레인의 정숙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핵심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DMF는 엔진의 불규칙 진동을 완화시켜 변속기에 전달하는 동력전달 부품인데, 뮤텍팀의 신기술을 적용하면 엔진과 변속기의 정숙성이 대폭 향상됨은 물론 내구성과 연비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협력업체에 이전키로 한 DMF 신기술은 그동안 독일, 일본 등에 의존해온 기술을 완전 국산화한 것"이라면서 "첨단 신기술 이전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부품국산화로 생산원가도 절감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평화발레오에서 생산되는 DMF 부품은 내년 하반기부터 현대차의 NF쏘나타 등에 실제 장착될 예정이다. 평화발레오는 지난 1988년 평화클랏치공업㈜과 프랑스 발레오사가 각각 50%의 지분 투자로 합작 설립한 자동차클러치 전문생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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